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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지리 3.1/노고지리

xbox360 & ps3 .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xbox360, ps3두 기종 모두 발매된지 4년째가 되었고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세대 게임기의 흥미로운 점은 아직까지 확실한 승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wii가 보급대수나 점유율이 두 기종보다 훨씬 우위에 있지만 서드파티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표면상의 승리라 할 수 있습니다.

1. 두 기종 간의 큰 오해들

아직까지 ps3와 xbox360간의 경쟁은 현재진행형 입니다. 때문에 팬들간의 적대감도 심한 편이고 아직 까지도 새로운 정보와 변화도 많고 과장도 많은 부분이 있습니다. 때문에 가장 대표적인 오해를 하나씩 집어보자 합니다.

1) xbox360은 불량률이 높아서 믿을게 못된다?

<XBOX360의 레드링 사진입니다>

xbox360의 가장 대표적인 고장은 전면에 붉은 LED 3개가 들어오는 심각한 고장입니다.

'레드링' 혹은 '데드링' 외에도 꽤나 많은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요.

불량률에 관한 수치는 MS에서 일체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각종 비디오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돌아 다니다 보면 불량률이 30~60% 라고들 많이 언급 하시는데 이정도면 3대당 2대꼴 혹은 1대는 불량이라는 뜻이고 상식적으로 완제품이라고 할만한 상태가 아닙니다.

다만 신뢰있는 해외의 모 비디오게임 사이트에서 xbox360 유저들의 설문조사 결과 대략 10~12%정도의 분포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물론 10대당 1대꼴이니 꽤나 심각한 편이죠.

(ps3의 경우 평균 5%아래이고, 실질적인 고장률은 1~2%입니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것은 이런 불량률은 제논, 제퍼, 최소한 팔콘 공정에서나 유효한 소리라는 겁니다.

현재 레드링의 가장 유력한 불량 윈인은 GPU의 발열로 인해 납땜이 강한 열을 받고 식는것을 반복하면서 생긴 금속피로로 인해 파괴 된다는 것인데

제스퍼 공정에 들어서야 cpu, gpu모두 65nm공정으로 제작된 칩을 사용하여 발열을 크게 줄었고

불량률도 크게 낮아져 레드링에 관한 것들이 이미 과거의 문제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MS가 레드링에 관해서는 3년 무상 a/s 정책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기종인 PS3가 무상 1년 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도히려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ps3는 할 게임이 없다?

<사진은 언챠티드2의 컨셉아트 입니다>

1~2년 전만 해도 1년 선발매 했던 xbox360과의 소프트 발매 숫자의 차이는 분명 있었습니다.

하지만 xbox360, ps3세대에 오면서 양기종 모두 발매하는 멀티타이틀이 대세로 자리잡았고 대부분의 게임들이 멀티 타이틀로 발매하면서 현재로서는 두 기종 모두 거의 비슷한 게임 여건이 마련되어

"ps3에서 할 게임이 없다" 라는 말은 이제 과거의 일이 되버린지 오래입니다.

독점작의 우위를 비교해도

2006년 처음 ps3발매했을때의 런칭 타이틀은 정말 보기에도 비참할 수준이였고 그에 반해 1년 선발매 했던 xbox360과는 비교가 불가능했습니다.

2007에는 ps3의 인기 독점 게임들이 대거 연기를 하는 반면에 xbox360은 양질의 소프트를 대량으로 발매하며 공격하던 시절이였고

2008년는 MGS4발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인기 독점작들의 연기와 독점작이였던 철권6와 파판13의 양기종 발매로 노선을 전환하면서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만

드디어 2009년 상반기에 킬존2, 하반기에 언챠티드2로 대박을 치며 ps3의 해라고 할 정도로 좋았고

특히 GOTY( Game Of The Year)에서 언챠티드2가 거의 모든 부분의 상을 싹쓸이 하면서 선전효과도 삳당했습니다. 2010년도에도 이코팀의 신작 라스트 가디언과 갓오브워3도 있고 그란투리스모5도 대기중이라서 앞으로 xbox360과 팽팽한 신경전을 보여줄듯 하합니다.

3) 멀티 플레이 요금에 대한 논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멀티플레이를 ps3는 무료, xbox360은 한달에 8,700원 정도의 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xbox360에게는 상당히 불리한 입장이고, 이것떄문에 ps3를 구입하거나 추천하는 분들을 심삼찮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아셔야 할것은 서버를 누군가가 관리하기 때문에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ps3의 경우는 psn이 직접 서버를 관리하는데

(각 게임의 제조회사들이 서버를 각각 관리한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잘못된 정보입니다.

서버를 직접 관리하는 게임은 ps3에서도 멀티 플레이시에 요금을 받고 있습니다.)

유저들에게 돈을 받지 않는 대신에 서버의 개수는 한정적일 수 밖에 없고 멀티플레이 환경도 썩 좋지는 않은 편입니다.

반면 xbox360의 경우 서버만 관리하는 큰 회사를 따로 둘 정도이고 물론 멀티 플레이 환경도 pc와 대등할 정도로 쾌적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유무료를 따지지 말고 좀 더 생각해보셔야 하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2. 두 마리의 토끼 vs 강력한 게임 플레이 환경

<파이널 판타지13의 멀티화 발표는 상당히 충격적이였습니다>

위에서도 잠깐 이야기 했습니다만 현재 비디오 게임 시장은 한 게임이 두 게임기 이상 발매하는 멀티타이틀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첫번째로 콘솔의 성능이 점점 고사양화 되면서 그에 맞는 게임을 개발하려면 이전보다 많은 개발비용이 들어가고, 한 기종에서만 발매해서는 높은 수익을 얻을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로 현재 xbox360, ps3의 경우 둘다 IBM의 파워pc기반의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고 그래픽또한 ATI나 엔비디아에서 개발한 GPU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예전보다 더욱 다른 기종으로 이식할때의 개발비용이 현저하게 줄었다는 겁니다.

세번째로 ps3의 흥행 저조로 인해 서드파티들이 소니의 눈치를 볼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멀티타이틀로 발매해서 얻는 큰 수익과 변해버린 게임시장의 세력구도로 독점으로 발표했던 게임마저 멀티타이틀로 전향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두 기종 사이의 심각한 퀄리티 차이로 문제가 되었던 바요네타>

이런 환경에 가장 특혜를 받는 게임기는 누구일까요? 바로 xbox360 입니다.

이유는 두 기종간의 하드웨어 디자인의 차이에서 불 수 있습니다.

ps3의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cell(cell.b.e)의 경우 30년 동안 쌓아왔던 병렬 처리 프로그래밍 기술을 바탕으로 병렬처리 기술의 효율을 높힐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덧붙여서, 동일작업의 반복이나 다수의 유사한 객체의 처리성능에 유리하다는것 뿐이지 소니가 거창한게 말하는거에 반해 그렇게 대단한 기술이 아닙니다; 소니가 발표한 성능 수치도 날조된게 상당하죠.)

하지만 PPE가 하나만 있어 분기예측 작업이 버겁고 cell자체의 특이한 구조로 인해 개발자들에게는 난해한 작업 환경이라는것, 거기다가 L2캐쉬가 xbox360이 1MB인데 반해 ps3는 딸랑 512kb라는 점에서 개발자들의 작업은 더 어려워 진다는 겁니다.

반면 xbox360은 cell.b.e의 명령어 유닛의 개수와 종류를 그대로 가져와서 장점을 취하고 있고

(이것에 관해서는 IBM이 소니를 배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윤리의식이 부족한거죠.)

cell과는 달리 ppe 3개의 대칭형으로 구성되어 in-order 실행방식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분기예측에 강하고 또한 완벽한 동기화로 개발자가 하나의 ppe성능을 최대로 내게 하는 방법을 알면 3개의 ppe모두 최대로 내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VMX128이나 L2캐쉬를 GPU와 공유하는 기능등 개발자들을 위한 효율적인 설계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GPU의 경우 제 지식이 부족해서 자세한 설명은 못하겠습니다만 확실한것은 XBOX360의 GPU인 제노스는 세게최초의 통합 쉐이더 아키텍처로 과부하에 따라 버텍스, 픽셀, 지오메트리 쉐이더로의 변화가 자유로우며 RAM도 PS3의 GPU인 RSX는 GDDR3 256MB메모리로 제노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계가 있지만

제노스의 경우 GDDR3 512MB를 시스템 모두 공유하고 있어 텍스처 메모리 사용이 매우 자유롭습니다.

게다가 제노스는 10MB용량의 임베디드 메모리로 256GB/s의 대역폭을 제공함은 물론 AA처리 관련 픽셀 프로세서도 내장되어 있어 AA적용시 필레이트의 감소가 거의 없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ps3는 너무 이상적인것을 추구하다보니 목표치가 터무니 없이 높았던 반면에 xbox360는 게임만을 위해 최대한 효율적으로 자원을 사용가능하도록 배려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런 강력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ps3가 굴하지 않는 것은 블루레이 재생을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블루레이는 차세대 광디스크 규격으로 DVD의 적색 레이저 파장보다 훨씬 짧은 청자색 레이저를 사용,

단면 25GB, 앙면 50GB나 기록이 가능합니다.

이런 장점을 이용해 DVD의 기록 용량보다 더 큰 고화질의 무손실 영화를 담아 판매하는데 이것이 바로 블루레이 영화이고 DVD영상보다 배이상 높은 화질을 보여줍니다.

또한 블루레이 디스크는 최근에 국제 표준 규격으로 재정되어 앞으로 DVD관련 매체들의 뒤를 이어나가 점점 활용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DVD와 블루레이 간의 화질 비교입니다. 애니라서 차이가 적을 뿐이지 실제로는 이것 이상 입니다>

특히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실시간 오디오 인코딩,디코딩, 가상머신 구현, 멀티 스트림 비디오 디코딩성능을 필요로 하는데 이 목적으로 사용할만한 프로세서중 ps3의 cell만큼 좋은게 없습니다. cell의 강점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이죠. 또한 꾸준한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ps3와 같은 가격대의 보급형 블루레이 플레이어에 뒤지지 않는 재생성능과 화질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xbox360, ps3소지자들 중 풀HD급 혹은 HD급 TV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거의 대다수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죠.

3. 정리

이전 세대 까지만 해도 발매 1년 동안 점유율이 결정되고 거기에서 승리한 한 기종이 시장을 독식하는 구조로 인해 게임기의 선택이 상당히 편했습니다. 하지만 멀티 타이틀화로 인한 각 기종간의 특색이 현저히 줄어들었고 아직까지도 xbox360, ps3간의 팽팽한 경쟁구조와 각 기종마다 강점이 하나씩 있기 때문에 선택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두 기종 간의 고민속에서 하나를 구입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지표는 바로 게임입니다.

게임기는 말 그대로 게임을 돌리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게임기를 구입했다가 정작 자기가 하고 싶은 게임이 자기가 구입한 게임기에서 돌아가지 않는다면 그만큼 멍청한 사람이 있을까요? ㅎ

때문에 각 기종마다 유명한 독점 게임등을 찾아보고 기종마다의 장점도 고려하면서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