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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Kpop 추천] 인디 대통령 " 장기하와 얼굴들 "

[장기하와 얼굴들]

 

어렸을 적 소년 장기하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배철수 아저씨의 목소리를 들으며 "이 사람은 말하는 게 참 음악처럼 들리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나이를 먹은 청년 장기하, 어느새 자신도 음악처럼 말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노래를 하기로 마음을 먹은 그는 "역시 가수는 외모가 중요하지"라 생각하여 그렇게 얼굴이 괜찮은 음악인들을 수소문하던 중 운 좋게도 실력마저 출중한 정중엽(베이스/코러스), 이민기(기타/코러스), 김현호(드럼/퍼커션/코러스)를 만나 '장기하와 얼굴들'을 결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연하게 찾은 댄스홀에서 똑같은 복장으로 무표정하게 춤을 추고 있는 이름 모를 두 여인을 만나 "역시 가수에겐 율동이 필요해"라는 깨달음을 얻고 삼고초려, 어렵사리 거물 섹시 코러스단 '미미 시스터즈'의 지원을 받게 되었다. 이렇게 시각적으로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진용을 구성했음에도 불구, 그들은 아이돌의 길이 아닌 음악과 율동을 갈고 닦는 착실한 음악인의 길을 택했다. 데뷔 첫 해 '10회 쌈지 싸운드 페스티벌 숨은고수' 'EBS 스페이스 공감 9월의 헬로루키' 등에 선정되는 한편, 쌈지 싸운드 페스티벌 현장에서는 "대략 장교주의 부흥회가 아닐 수 없다!"라는 스펙타클한 무대를 연출하는 등,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 ... .여기까지 붕가붕가 레코드 홈페이지 에서 발췌한 바이오 그래피 입니다.

장기하가 주축이 되어 결성한 인디 포크 록 그룹 입니다. 우선 그룹에서 가장 핵심인 장기하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1982년 생으로 학창시절 교회에서 기타, 드럼 등을 배웠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군 복무 시절 화성학 책을 혼자서 뒤적거리면서 화성학이나 대위법을 독학 했다는 군요. 후에 인디에서 '눈뜨고코베인' 에서 드러머를 맡고, '청년실업' 의 멤버로 들어가거나,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 의 연합공연 에서는 조까를로스 와 함께 깜짝 밴드 '노루바나' 를 결성하기도 하고, '붕가붕가레코드' 의 CEO인 곰사장 이 직접 뛰는 '술탄 오브 더 디스코' 의 장기에프 로 출연하기도 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 입니다.

 

 

장기하의 본격적인 음악활동은 2002년 눈뜨고코베인 에서 드럼으로 활동 하면서 시작됩니다. 리더인 깜악귀 보다는 자신의 음악적 개성을 표출하지는 못했겠지만, 자신의 작사나 자작곡으로 음악세계를 보여줬었고, 그 덕분에 눈뜨고코베인 명곡들 가운데 장기하가 작사, 작곡의 음악이 있는 편입니다.   후, 군대를 갔다와서 100KG나 되던 몸무게를 빼고 한골탈퇴. 2008년 '장기화와 얼굴들' 을 결성하게 됩니다.

 

[달이 차오른다, 가자]

 

장기하와 얼굴들 이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게되기 지가한건 EBS 의 'EBS 스페이스 공감' 에 출연하여 부른 '달이 차오른다 가자' 곡이 인터넷에서 파장을 일으키면서 였습니다. '달이 차오른다 가자' 가 파장을 일으킨 이유는 음악성보다는 미미 시스터즈 의 무미건조한 분위기와 독특한 내용의 가사, 팔을 허우적대는 특유의 춤사위로 인한 개그코드가 그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 이름을 어느정도 알려지고 나서 음악성이 다시 평가되어 더욱 인기를 얻기 시작, 4년 동안 인디 밴드의 공중파 채널 출연 불가 징크스를 깨고 KBS 의 '이하나의 페퍼민트' 출연을 통해 공중파 채널에 입성하는 쾌거를 이룹니다. 그 후 '무한도전' 이나 '놀러와' 같은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급부상하여 " 인디 대통령 " 이라는 수식어까지 달리게 됩니다.

 

 

 

 

1집 ' 별일없이 산다' 는 총 판매량 3만장으로, 장기하의 인기에 편승해 국내 인디계 에서는 보기 드문 엄청난 판매량을 보여준 앨범입니다. 

자취생의 공감적인 가사와 랩도 아니고 나레이션도 아닌 특유의 '장기하 랩' 으로 많은 인기를 얻은 '싸구려 커피'  ,  성경의 출애굽기에서 소재를 가져와 반전이 인상적인 '아무것도 없잖어' , 가사가 재미있는 '멱살 한번 잡히십시다' , 말이 필요없는 '달이 차오른다, 가자' , 수록곡 중 가장 하드한 스타일의 '별일 없이 산다' 등이 수록되어 있는 앨범입니다.

 

 

[아무것도 없잖어]

 

 

 

[싸구려 커피]

 

 

 

[멱살 한 번 잡히십시다]

 

 

 

[별일 없이 산다]

 

 

 

 

그리고 오랜 공백을 끝내고 2011년 6월 9일. 2집 앨범을 발매합니다. 그리고 그간 장기하의 포인트였던 콧수염이 사라졌습니다. 타이틀 곡이자 뮤직비디오로 화제가 되었던 '그렇고 그런 사이' , 리쌍 6집에 있던 곡을 장기하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우리 지금 만나' 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렇고 그런 사이' 의 뮤직 비디오는 사실 해당 노래를 느리게 틀어놓고 거기에 맞추어 연기를 한 다음, 2배속으로 돌려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 지금 만나' 는 원곡과 가사내용이 많이 틀리고, '싸구려 커피' 에서 보여줬던 장기하이 한층 장기하 스러운 개성을 뽐냅니다.

 

 

[그렇고 그런 사이]

 

 

 

[우리지금 만나_ver. 장기하]

  

 

 

 

 

[풍문으로 들었소]

 

최민식과 하정우 주연의 영화 '범죄와의 전쟁' 의 OST를 맡게 됩니다.  장기하와 얼굴들 오리지널 곡이 아니라 80년대 개그그룹 '함중이와 양키들' 의 곡을 리메이크 한 것이라 하는군요.

 

 

 

 

 

'달이 차오른다 가자' 의 안무로 유명했던 '미미시스터즈' 는 2010년 10월 부로 장기하와 얼굴들 에서 탈퇴하고 따로 밴드로 활동하게 됩니다.

가수 이적과 같은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나와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추가로 사회학 공부를 하면서 기독교적 절대적 진리에 회의 느끼고 교회를 더 이상 나가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장기하의 영원한 우상이였던 배철수 와는 '배철수의 음악캠프' 에서 자주 뵙게되는 친한 선후배 사이로 발전하게 됩니다. 가끔 땜빵 DJ를 맡기도 하는데, 특유의 시크하고 진지한 말투가 인상적이라 후에 배철수 가 은퇴한다면 후임을 맡아달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2009년 2월 25일 네이버에서 실시한 '한국대중음악인 네티즌 투표' 에서 'BIGB BANG' 의 태양 을 175표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해 3월 12일에 치러진 '제 6회 한국대중음악상' 에서 '올해의 노래' , '최우수 록 노래' ,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3개 부문을 수상합니다. 특히 네티즌 투표가 힘을 발휘한 부분은 '올해의 음악인' 으로, 이때 국내 5개의 거대 커뮤니티 사이트가 연합하는 초유의 월드동맹이 결성되었습니다...

카우치의 '공중파 하의 탈의 및 성기 노출 사건' 이후로 근 4년 동안 인디 밴드의 지상파 출연이 금지되고 한국 인디계가 뿌리채로 흔들렸던 암흑기를 다시 인디 밴드가 활동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사람이 바로 장기하 입니다. 장기하와 얼굴들 이후로 인디 밴드들이 우후죽순 처럼 만들어 지고, KBS2 에서 인디 밴드 오디션인 'TOP 밴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등, 현재까지 한국 인디계는 좋은 활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